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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정치적 고향'…말 잃은 광주·전남

<8뉴스>

<앵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고난을 함께 겪었던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의 슬픔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광주전남 주민들은 누구보다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병세가 호전되기를 기원했지만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봉덕/광주시 : 나라를 위해서 많이 일하시고 진심으로 하실려고 애쓰셨고, 너무 아파요.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만큼.]

김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대선때까지 유세 현장마다 함께했던 열렬한 지지자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범영근/광주시 : 우리나라 인물인데 저렇게 돌아가시니 나 정말 마음이 안좋아요. 나 역시 그 양반 팬이고.]

5.18 당시 내란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광주 시민들, 김 전 대통령 역시 퇴임후 첫 지방 나들이로 광주를 선택했을 만큼 광주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습니다.

40여 년 정치 역정 고비마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결같은 지지를 보낸 광주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정치적 고향이었습니다.

[이희승/광주시 :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을정도로 대단히 애석한 일입니다. 큰 민족의 지도자를 잃었죠.]

민주당 광주시당은 오늘(18일)밤 옛 전남도청 앞에 대규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정치적 버팀목이자 한의 분출구였던 지도자를 잃은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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