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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기적의 승리 …아시아, 첫 메이저 제패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우리 양용은 선수가 미국 프로 골프 가운데서도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PGA 챔피언 십에서 우승했습니다. 아시아인 첫 우승인데다, 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얻어낸 승리라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보도에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양용은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 옷을 아래위로 차려입고 붉은 셔츠를 걸친 골프황제와  맞섰습니다.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해 3번홀 버디로 타이거 우즈와 격차를 한 타로 줄였습니다.

4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한 우즈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양용은은 우즈가 달아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파4, 14번홀이었습니다.

20미터 거리에서 친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이글로 연결했습니다.

양용은 여기서 버디를 잡은 우즈를 한 타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마지막 18번홀.

연장으로 끌고가려는 우즈의 칩인 시도는 실패했고, 양용은은 우승퍼팅을 버디로 장식한 뒤 환호했습니다.

최종합계 8언더파, 3타차 역전승이었습니다.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골프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됐습니다.

[양용은  : 앞으로 제 인생이 이런 기쁜날이 올 지 안올 지 모를만큼 좋은 날이고.]

2002년 SBS 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 우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올 3월 혼다클래식에서 PGA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마침내 메이저 우승컵까지 들어올렸습니다.

[최상호/한국프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 호랑이를 잡았지 않습니까? 너무 진짜 감격스럽고, 저도 우승하는 순간에는 너무 진짜 눈물이 핑 돌정도로 제 가슴이 뿌듯한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양용은은 우승 상금으로만 135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17억 원을 받았고, 4대 메이저 대회 향후 5년간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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