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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휩쓴 '모라꼿'…사망자 50여 명 넘어

<앵커>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태풍 모라꼿, 또 이어진 태풍 아타우로 인한 타이완, 중국, 일본의 피해도 큽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가 50명이 넘고, 실종자 수는 5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모라꼿이 닥친 타이완의 한 마을.

3층짜리 빌딩이 맥없이 무너지더니 바닷물처럼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갑니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집을 잃어버린 주민들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타이완 남부 시아오 린의 한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나면서 수백여 가옥이 진흙에 파묻혔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1백여 명이 구조됐지만 5백여 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특수부대와 헬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호우로 추가 지반 붕괴 위험이 높아지면서 식량만 공중에서 떨어뜨려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타이완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14명이지만,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면서 그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라꼿은 후장성 등 중국 남동부 지방에도 상륙해 6명의 사망자를 낸 뒤 어젯밤(10일) 열대 저압부로 약화돼 한반도 중부지방으로 북상중입니다.

일본에서는 9호 태풍 아타우가 어제 사가현과 효고현 등 남부지방을 강타해 13명이 숨지고 22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

현재 바다를 관통해 북상중인 아타우는 오늘 오전 9시쯤 일본 혼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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