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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샘물 40% 브롬산염 검출…업체 공개 안해

<8뉴스>

<앵커>

시판중인 상당수 먹는 샘물 제품에서 발암 가능물질인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 샘물, 즉 생수 47종을 검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40% 가까운 18종에서 브롬산염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국제수질 기준 리터당 0.01mg을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지난 6월 환경부의 먹는샘물 10개 제품 가운데 1개 꼴로  브롬산염이 검출된 것 보다 훨씬 검출빈도가 높았습니다.

브롬산염은 체내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생물을 소독하기 위해 먹는 샘물을 오존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는 오존소독 처리와는 무관한 천연광천수 제품 23종 중에서도 26%에 해당하는 6종에서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이만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음용용수팀장 :  오존 살균을 했을 때 브롬산염이 검출이 될 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페트병을 살균하면서 그거에 의해서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이 일반 먹는 샘물을 천연광천수로 속여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서울시는 국내에서는 브롬산염에 대한 기준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업체와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국제 수질 기준에 맞춰 먹는 샘물의 브롬산염 기준을 만든 뒤 빠르면 다음달 초에 공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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