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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붙이 모아 밀수출…금값 급등에 시세차익 노려

<8뉴스>

<앵커>

최근 국제 금값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국내에서 금을 사모아 해외로 밀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으로 수출할 금붙이가 담긴 가방입니다.

금붙이를 꺼내자 안쪽 깊숙한 곳에서 또 다른 금붙이가 나타납니다.

세관에는 4킬로그램을 수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두 배 넘는 금붙이가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수출업자 김 모씨 등 3명은 지난 8개월 동안 210억 원 어치의 금을 일본에 수출하고도 50억 원 어치로 낮춰 신고한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수출 신고 없이 40억 원 어치를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 금값의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과 세금 포탈을 노리고 거래자료가 없는 금을 일반인들로부터 매입해 밀수출했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판 돈(수출) 가격이 10만원이라면 굉장히 많이 다운시키죠. 1만원 정도로. 다운시켜서 가지고 나가다 보니까 금액이 커진 거죠.]

판매 대금을 국내로 들여올 때도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애초에 수출 신고한 50억 원을 제외한 2백억 원은 재일 교포의 도박 자금 등으로 위장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 밀수출 단속 건수는 지난 2005년 이후 3년 동안 전혀 없다가 해외 금값이 상승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59건에 달합니다.

인천공항 세관은 관련자 사법처리에 그치지 않고 국세청에 통보해 그동안 탈루한 세금을 모두 추징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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