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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들인 첨단기술, 중국에 빼돌리려다 적발

<8뉴스>

<앵커>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금속표면 처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던 사람들이 정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거액의 국비를 들여 개발한 기술인데 공범 중에는 전직 대기업 회장도 끼어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특허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이 회사는 국비 200억 원을 지원받아 '금속표면 처리 기술'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알루미늄 표면을 특수처리해 에어컨 열교환기 등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게 함으로써 에어컨 수명을 늘리고 성능도 향상시킨 최첨단기술입니다.

이 회사는 LG전자와 함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였던 고 모씨가 재작년 10월 대주주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이 기술을 빼돌렸습니다.

고 씨는 배임 등의 혐의로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전직 대기업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중국에 별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 뒤 고 씨 등은 LG전자의 경쟁업체인 중국의 회사에 이 기술을 80억 원에 넘기려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혁/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1부장 : 금속표면 처리기술을 중국 내 대형 전자업체에 이전하고, 나노기술 등 각종 장비도면을 제공하려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LG전자는 이 기술이 유출됐다면 5년 동안 천2백억 원 이상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검찰은 고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중국에 도피중인 전직 대기업 회장과 연구원 등 4명의 강제송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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