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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재가동 언제부터? "이르면 이달 안으로"

<8뉴스>

<앵커>

쌍용차 직원들은 오늘(7일) 본격적인 공장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걱정한 것보다는 주요 생산 시설의 피해가 적은 편이어서 이르면 이달 안으로 조업 재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77일 동안 방치됐던 조립 라인이 오랜만에 묵은 때를 벗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먼지는 길고 고통스러웠던 파업기간을 가늠케 합니다.

훼손된 설비들을 둘러본 직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이성구/쌍용차 도장 2팀 : 1층, 2층, 3층, 옥상까지 다 둘러 봤는데요. 저희 공장이 이렇게 처참하게 거의 파괴수준에 가깝다고 봐지는거고. 이 상황에서 정상적인 생산은 당장 할 수 없다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프레스 등 주요 설비들이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 번 멈추면 도료가 굳어버려 재가동에만 석달이 걸리는 도장공장은 단전 속에서도 비상발전기를 돌린 덕에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차량 생산과 직접 관련된 설비들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이르면 이달 중순 쯤에는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미래가 걸린 신차 C200 개발작업도 다시 재개됐습니다.

양산 준비 단계에서 멈춘 만큼 생산설비 보강과 부품개발 등에 아직 천억 원 정도를 더 투입해야 합니다.

마비되다시피한 영업망과 정비서비스의 복구도 시급합니다.

넘어야 할 고개가 험난하겠지만, 다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직원들은 새로이 각오를 다집니다.

[장문순/쌍용차 조립2팀 : 진짜로 열심히 할 거고, 쌍용차 다시 살아날거예요. 쌍용이 다시 태어나서, 완벽한 차 만들어낼 거예요.]

오랜 갈등과 충돌이 지나간 쌍용차는 오늘부터 공장 재가동을 통한 희망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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