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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환치기로 빼돌려…연예인 해외원정도박

<8뉴스>

<앵커>

환치기 수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판을 벌인 연예인과 교수, 대기업 임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외환당국을 거치지 않고 각국의 환율 차를 이용해 돈을 버는 환치기도 불법일 뿐더러 그런 돈 수억 원씩이 해외 원정도박으로 날아간 겁니다.

이승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환치기업자 유 모 씨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연예인들이 유 씨를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린 뒤 마카오에서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은 모두 다섯 명으로, 인기 가수인 A 씨와 탤런트 겸 가수인 B 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주에 상습 도박 혐의로 전격 소환됐으며, 두 사람은 검찰에서 각각 1억 4천만 원과 2천 4백만 원씩을 환차기로 유 씨에게 보낸 뒤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이외에, 탤런트 C 씨 등 연예인 3명이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의 도박 자금을 유 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억 대의 도박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유명 사립대 교수 출신인 D 씨는 국고에서 지원된 연구비 12억 원을 빼돌린 뒤 8억 5천만 원으로 룰렛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대기업 임원인 E 씨는 5억 5천만 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치과의사와 건설업체 대표들도 재판에 넘겨지는 등, 모두 24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검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혐의를 확인하는대로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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