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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파헤쳐 양어장을?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8뉴스>

<앵커>

산 속에 양어장을 만들게 하고, 논 한가운데 돼지 축사를 짓게 하는 행정. 이해가 가십니까?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정을 하는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사방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발 300미터 밀양의 야산입니다.

7부 능선까지 산을 깍아 평평하게 터를 닦아 놓았습니다.

절개면은 거의 수직에 가까워 위태롭게 보입니다.

수 십년된 아름드리 나무는 잘려져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절개지가 무너져 내려 2차 붕괴 우려가 있고 진입로는 깊게 패였습니다.

밀양시는 이처럼 숲이 우거진 산속에 양어장 허가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양어장 시설은 1500여 ㎡에 불과합니다.

말이 양어장이지 맨 위쪽에 관리사동을 짓는다며 산을 온통 파헤쳐 놓았습니다.

[밀양시 공무원 : 이 사람(건축주)은 많은 돈을 들여서 하는데 신청 들어 오는데 또 법에 맞는데 공무원들이 반려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더구나 밀양시는 양어장과 관리사동만 건축허가를 내줬으나 건축주는 실제로 5단 계단식 층을 만들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평토작업을 해 놓았습니다.

허가 면적보다 더 넓게 불법으로 산을 깍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수완/밀양시 참여연대 환경위원장 : 산꼭대기에 양어장을 해 가지고 양어장이 안되니까 택지로 전원주택지로 분양하겠다 하는 그런 것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듭니다.]

이 양어장 시설 바로 앞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하천이 있습니다.

밀양시는 또 사방이 논인 지역에 돼지축사 건축 허가를 내주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허가를 잘 안 내주거든요.]

확인 결과 이 축사는 밀양시 공무원 소유로 밝혀졌습니다.

환경과 생태를 무시하는 허가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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