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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방북' 의미는? 남북간 대화물꼬 트이나

<8뉴스>

<앵커>

정부는 현 회장이 민간인 신분임을 강조하면서도, 이번 방북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 눈치입니다.

이번 방북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계속해서 하현종 기자가 짚어 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정은 회장의 방북 협의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지난 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금강산 지역을 방문한 현 회장은 아태평화위 리종혁 부위원장에게 평양 방문을 요청했고 리 부위원장은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최근 남북 양측의 유화적 조치도 방북 성사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과 민간단체 방북을 이달 초부터 재개했고 북측도 대남 비방을 크게 줄여 어느 정도 대화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 회장을 통해 억류자 유씨 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북대화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유 씨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걸림돌을 풀어주는 것이 나름대로 북미관계 개선의 지름길이 아닌가 이런 전략적 판단이 북한에 섰을 것이다.]

특히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전향적인 메시지를 받아 올 경우 남북관계가 큰 틀의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자세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억류자 석방 댓가로 다른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요청한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억류자를 석방할 경우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상응한 조치를 내놓기는 하겠지만, 남북관계 전반의 변화는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북측의 태도변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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