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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 광주시민 식수원 '동복호' 녹조확산 비상

<앵커>

140만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호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중 호우로 각종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녹조가 기준치를 4배를 넘을 정도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고갈 직전까지 몰렸던 동복호가 넘칠 만큼 가득찼습니다.

수량은 충분해졌지만 이번엔 녹조가 말썽입니다.

수질분석 결과 1밀리미터 당 남조류가 2만 2천 세포까지 치솟아 조류 경보 기준을 4배이상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다음주까지 계속되면 경보가 발령됩니다.

다만 남조류가 수면 표층에 밀집돼 상수원을 끌어다 쓰는 저층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수질관리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생활쓰레기 등 각종 부유물질을 걷어내는게 더욱 급해졌습니다.

20일째 매일 수톤씩을 수거하고 있지만 워낙 많아 한 달은 더 작업해야 합니다. 

[송양석/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 120~130톤 정도 내려온 것 같은데요, 저희가 현재 20톤 정도 치우고요, 생활 쓰레기는 페트병이라든가, 병류라든가 해서 약 700포 정도 저희가 수거했습니다.]

호수 곳곳에 흩어져 있고 수심이 얕은 상류여서 쪽배로 일일이 수작업하는 수 밖에 없어 작업자들은 허리가 휘어질 지경입니다.

[서태수/동복호 오염감시원 : 치우니까 줄어들긴 줄어들지요. 그렇지만 원래 양이 많으니까 여기 치우면 도로 밀려와서 도로 있고….]

광주시는 태풍 모라꽂의 영향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부유물은 더 늘겠지만 상층부에 떠있는 남조류는 상당히 쓸려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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