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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떠난 고 조오련 장례식…고히 "영면하소서"

<앵커>

한국 수영계의 큰 별 고 조오련 씨 장례식이 오늘(6일)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빈소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 게임 2연속 제패, 대한해협과 도버해협을 건너며 도전을 거듭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먼 길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달려온 두 아들은 환하게 웃는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오열합니다.

특히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로 뛰었던 차남 성모 씨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성모/故 조오련 씨 차남 : 아버지가 기대한 게 10 이라고 치면 제가 2 정도는 기쁘게 해 드린 것 같아요. 그런데 8정도가 기대감에 못 미쳐서… 누구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내가 불효자였구나 생각하지만… 더 많이 가슴 아프고….]

동료이자 스승으로 30년 전 대한해협 횡단을 함께 했던 지봉규 감독도 조오련 씨의 타계 소식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내년 대한해협 재도전 때도 함께 해 달라며 며칠 전 통화를 나눴던 고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하루종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체육계와 수영계 인사, 주민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불꽃 같았던 고인의 숭고한 삶을 기렸습니다.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에 나선 경찰은 조 씨의 사망원인을 심장동맥 경화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질환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영결식은 오늘 오전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교회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해남의 자택 근처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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