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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뚫어 만든 지하동굴 '원유기지' 완공 눈앞에

<앵커>

우리나라 전체가 3일동안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원유를 저장하는 울산 지하 원유 비축기지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대한 동굴로 이뤄져 있는데요.

UBC,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 입구에서 차로 5분을 달려 내려가자 해수면 아래 80미터에 암벽을 뚫어 만든 지하 원유 비축기지가 나타납니다.

지난 2005년 착공돼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이 공사는 보름 뒤면 터널 입구 폐쇄 공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모든 공정이 끝나게 됩니다. 

[김재현/SK건설 공무과장 : 저희 공장 공정율이 90% 이상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밀폐된 공간 속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튼튼한 터널을 구축하고.]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지하 원유 저장고의 제일 안쪽 부분입니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이같은 거대한 터널이 무려 2킬로미터에 걸쳐서 이어져 있습니다.

저장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65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3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하에 있어 안전하고 반영구적인 동굴형 비축기지로는 거제 등에 이어서 국내에서 5번째.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등에도 사용됐고, 인도와 싱가포르에도 수출됐습니다.

울산기지에는 현대중공업이 국산화에 처음 성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도 설치됐습니다.

[윤관용/석유공사 부장 : 국내 기술진은 지하 비축기지 건설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발파, 해외특허 든지, 많이 보유하고...]

비축기지를 만들기 위해 파낸 골재도 덤프트럭 21만 대 분량.

석유공사는 골재 판매대금 110억 원을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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