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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75일째…강제해산 돌입 '전쟁터'

<8뉴스>

<앵커>

쌍용차 점거 농성 75일째인 오늘(4일) 경찰이 강제해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원과 경찰, 사측 용역직원들이 충돌하면서 공장 일대는 말 그대로 전쟁터가 돼버렸습니다.

먼저,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특공대원들이 고가사다리를 타고 조립공장 옥상 위로 올라갑니다.

노조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위에선 경찰 헬기가 노조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아래에서는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며 압박합니다.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도 차체공장 지붕 위에서 노조원들과 맞붙었습니다.

고립된 용역 한 명은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여 뭇매를 맞습니다.

공장 지붕과 옥상 곳곳에선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경찰은 오늘 노조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도장공장 진입에 앞서 아직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주변의 다른 공장 확보부터 나섰습니다.

동틀 무렵, 도장공장 북쪽에 붙어있는 조립공장에 살수차와 사다리차를 동원해 옥상 확보에 나섰고, 이어 오전 10시 40분쯤부턴 차체공장 옥상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됐습니다.

차체 공장은 도장공장과 옥상을 통해 있어 도장 공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됩니다.

경찰특공대는 1시간 만의 공방 끝에 차체공장 옥상을 장악했습니다. 

낮부터는 도장공장 정면으로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옥상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의 저항으로 실패했습니다.

조립공장도 아직 노조원 수중에 있습니다.

오늘 해산 작전에는 경찰특공대 백여 명을 포함해 경력 2천 6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사측 직원 수백 명도 공장 안팎에 모여 지게차로 노조원들이 쳐놓은 바리케이드를 치우는 등 경찰의 해산 작전에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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