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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교착상태 빠질 때마다 '거물급 방북'

<8뉴스>

<앵커>

클린턴의 이번 전격 방북은 지금부터 15년전 1차 핵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그림이 아주 비슷합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때마다 거물급 인사를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 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국제원자력 기구 탈퇴선언으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민간인 신분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주석으로부터 핵개발 동결 약속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 제안까지 받아내며 북미 갈등을 풀어내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카터/전 미 대통령(2000년) : 김 주석은 언제, 어디서든지 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남한에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2년 뒤인 1996년,미국인 헌지커 씨가 압록강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돼 석달간 억류되자  리처드슨 당시 미 하원의원이 특사로 방북해 석방을 이끌어 냈습니다.

[리처드슨/당시 대북특사(1996년) : 우리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헌지커 씨가 풀려나 야 한다고 북한을 설득했고, 북한이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2000년 방북한 울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틀에 걸쳐 회담을 갖고 북미관계를 대화국면으로 돌려놨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말인 지난 2000년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을 추진하다 무산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9년만에 미완의 방북계획이 성사된 만큼 북미관계 진전에 남다른 의욕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방북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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