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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어장 폐어망 수거하라…해군 '꽃게 대작전'

<8뉴스>

<앵커>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은 어로작업을 방해하는 골칫거린데요. 서해 연평도 꽃게어장에서 해군이 함정을 동원해서 대대적인 폐어망 수거작전을 펼쳤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군함부두에서 고속정을 타고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연평도 근처의 꽃게어장.

3천 5백 톤급의 해군 광양함이 바닷 속에서 묵직한 쓰레기를 끌어 올립니다.

2.5톤짜리 폐어망입니다.

꽃게잡이철이 끝난 뒤에도 수거되지 않고 버려진 것입니다.

이렇게 바다에 버려진 그물은 꽃게가 지나가는 길을 가로막게 됩니다.
 
또 꽃게가 그물에 걸리면 빠져나올 수도 없어 꽃게 어획량에도 큰 지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어 웬만한 장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해군이 대대적인 수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120명이 넘는 장병들이 17일 째 단 한번도 육상에 정박하지 않고 수거작전을 벌여 모두 40여 톤의 폐어망을 건져 올렸습니다.

[장진홍/해군작전사 광양함장 : 와이어와 로프에 의해서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도, 약간의 어려운점, 그 다음에 가지고 떨어지는 그런 어려운점이 있지만은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실시되는 것인데, 효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01톤에 불과했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650톤으로 지난해 1년치의 두 배가 넘어서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박재복/연평도 어민 : 바다만 지키는 줄만 알았더니 우리 어민을 위해서, 소득증대를 위해서 바다정화사업을 해주어서 우리 어민들한테는 큰 도움이 되고 진짜 고맙죠. 그 분들한테는.]

해군은 바닷속 꽃게어장까지 깔끔하게 지켜주는 일명 꽃게 작전을 내년 여름에도 거르지 않고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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