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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경화 성향 '노골적'…극우 교과서 채택

<8뉴스>

<앵커>

일본에서는 극우세력이 만든 역사왜곡 교과서가 일본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요코하마 시에서 채택됐습니다.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 노골화하면서 이렇게 극우 성향 교과서들이 야금야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해 논란을 빚었던 지유샤판 중학교 역사 교과서.

이 교과서는 일본의 극우 세력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했습니다.  4년 전 후쇼샤판 왜곡 교과서를 만든 장본인 들입니다.

전쟁을 찬양하고 군국주의 일본을 긍정적으로 기술하는가 하면 종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도 고의적으로 누락한 전형적인 왜곡 교과서입니다.

그런데 오늘(4일)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관내 18개구 가운데 8개구의 중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턴 요코하마 시내 71개 중학교 학생 3만 9천명이 문제의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됐습니다.   

[오오타니/일본 시민단체 대표 :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교과서가 팔리니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후쇼샤 교과서 채택률은 0.4%.

그러나 요코하마시가 문제의 지유샤 교과서를 채택함으로써 일본 중학교에서 극우 성향 교과서 점유율은 1%에 이르게 됐습니다.

요코하마시는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적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우경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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