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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오바마 친서 전달할까

미 여기자 2명 이르면 내일 석방될 듯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4일) 평양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두명의 석방을 위해서입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돼 얼어붙은 북미관계에 극적인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먼저,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일행 네 명이 오늘 오전 민항기를 이용해 미국에서 직항으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간 석방 교섭은 이미 타결된 상태입니다.

북한이 석방 교섭을 마무리할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요구함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전격 결정됐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여기자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계 유나 리 기자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 17일 북중 접경지역을 취재하다 붙잡혀 노동 교화 12년형을 언도 받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두 여기자들이 국경을 넘은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화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다섯달이나 끌어온 미국 여기자 억류 사태는 무사귀환으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미국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특사가 아닌 개인 신분임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대통령급 최고위 인사이자, 현직 국무장관의 남편인 점을 감안할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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