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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파국 예고…위기 맞은 평택 경제

<8뉴스>

<앵커>

쌍용차 사태가 파국을 예고하면서, 평택공장 인근의 상인과 주민들도 안타까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올 수 밖에 없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 세교동 먹자 골목입니다.

휴가철까지 겹쳐 상당수 가게가 휴업에 들어갔고,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황선우/평택시 세교동 상인 : 아무래도 파업이후로 손님도 많이 끊기고요. 지금 아시겠지만 문 닫은데도 많거든요. 상가임대를 해서 나가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평택시 경제의 15%는 쌍용차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평택 시민은 만여 명으로 4인 가족으로 환산하면 평택 인구의 10%가 직접적으로 쌍용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공장 점거 파업 이후 이들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재래시장이나 식당은 물론, 학원과 유치원 등 서비스업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박금옥/평택시 상인 : 다른데 어디 식당이라도 일하러 나가고, 공장같은데 일하러 나갈라 그러는데 평택은 그런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

평택시는 올들어 7월까지 218곳이 휴업에 들어가고, 82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3일) 쌍용차 직원과 노조원 가족과의 충돌에서 드러난 지역 주민들간의 반목과 피해 의식입니다.

[쌍용차 직원 : 우리 회사는 망한다고 그러는데 정치권 얘기만 얘기하고 해서 답답한 거예요. 발등의 불이 떨어져 어떻게든 라인을 돌리려 하는데…]

평택시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과 고덕 국제 신도시 보상이 지연되면서 또다른 어려움이 직면한 상황입니다. 

쌍용자동차가 파산해도 시장 점유율이 2%대에 불과해 국가 경제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택 지역은 3년 전 미국 기지 이전 논란 당시의 지역 경제 파탄이 재현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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