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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섬' 광화문 광장…안전시설 '있으나 마나'

<8뉴스>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이 그제(1일)부터 개방됐는데, 벌써 안전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차로와 광장의 경계가 불명확해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차량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방 사흘째를 맞은 광화문 광장입니다.

광장을 찾은 시민곁을 차량들이 쌩쌩 지나칩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도로에서 추돌사고라고 나면 자칫 차량이 광장을 덮칠 수 있지만 변변한 안전시설 하나 없습니다.

광장과 도로를 구분하는 안전턱입니다.

줄자를 이용해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불과 15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도로와 광장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역사물길은 깊이가 4~5cm에 불과한데다 아이들이 뛰어 놀도록 돼 있어 차량이 돌진하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석보/경기도 고양시 : 도로하고 차도하고 구분이 안됐잖아요. 펜스를 쳐주던가 해야지. 지금 이렇게 내려왔다가 만약에 잘못해서 사고나면 누가 책임지냐는 말이야 이거.]

실제로 어제 아침 7시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택시가 승용차와 추돌하면서 택시가 광장 안으로 20미터 이상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많은 낮이었다면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김인수 소장/환경조형전문가: 여기 광화문광장이 교통섬처럼 만들어져 있는 게 가장 큰 문제겠습니다. 차량이 굉장히 통행하는 도로 가운데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전사고의 위협이라는 건 항상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은 서울시에 안전시설 보완을 공식 요청했고, 서울시 측은 뒤늦게 차량의 돌진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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