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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서명 했냐?"…참여 여부 확인 '물의'

<8뉴스>

<앵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전원을 파악하겠다면서, 동명이인 교사들에게 일일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확인은 잘 되지않고 교사들의 불쾌감과 반발을 부르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서울 한 초등학교의 이 모 교사는 최근 교감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교조의 1차 교사 시국선언 명단에 같은 이름이 있으니, 선언에 참여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 교사/서울 OO초등학교 : 갑자기 전화가 와서 시국선언에 서명했느냐, '어머 나 안 했는데, 왜 내 이름이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하죠.]

교과부는 지난 6월 전교조가 1차 시국선언을 하면서 참여교사 1만 7천여 명의 이름만 공개하자, 각 지역 교육청을 통해 이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방학 중인데다 동명이인 전원을 대상으로 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학교 측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합니다.

[김 모 교감/서울 OO초등학교 : (명단에) 해외에 계신 분하고, 퇴임하실 예정자도 있고 그래요. '나는 서명한 적도 없고 그런데 왜 이름이 있냐' 그러죠, 오히려.]

현재까지 확인 작업 결과 대부분 교사들은 불참이나 무응답으로 의사를 표명해 참여를 시인한 교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성 뒤에 숨은 전교조도 문제지만, 교과부 역시 무리한 지시로 학교 현장의 분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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