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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위기' 형제 구한 고교생…"해양경찰이 꿈"

<8뉴스>

<앵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혼자 힘으로 익사위기에 처한 형제 2명을 구해내서 화제입니다.

해양경찰관이 꿈이라는 이 장한 학생을 KBC, 박승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오후 1시 반쯤, 광양의 한 계곡.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16살 문 모 군이 허우적거리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수 차례 반복합니다.

이를 본 광양제철고 2학년생 김민석 군은 순간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문 군을 물밖으로 끌어냅니다.

당시 계곡은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수심이 어른 키의 두배가 넘은 매우 깊은 상태였습니다.

긴박한 순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문 군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문 군의 동생이 갑자기 사라진겁니다.

김 군은 지체없이 다시 물속에 뛰어들었고 마침내 3미터 아래 바닦에 가라앉아 있던 문 군의 동생을 물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문 군의 동생은 이미 호흡과 의식이 모두 끊겨 생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였지만 김 군이 구조한 뒤 주위 어른들이 실시한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김민석/광양제철고 2학년 :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급해 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뛰어 들었어요. 근데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은데.]

김 군의 선행은 현장을 목격한 한 공무원이 전남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김 군은 앞으로 해양경찰로 일하면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민석/광양제철고 2학년 : 해양경찰이 되고싶은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도 해양경찰이 되면은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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