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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 진입하나…수출 기업들 '부담'

<8뉴스>

<앵커>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외환 보유액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곧 1,1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코스피는 1.39 포인트가 오른 156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원 40전 떨어진 1218원으로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15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환율은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김두현/외환은행 선임딜러 : 최근의 환율 하락 흐름은 글로벌 경기흐름과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고루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환율이 속락하자 정부가 적극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밝힌 7월 말 외환 보유액은 2천 375억 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57억 8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359억 7천만 달러 급증한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작년 9월 수준이 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외환보유액은 2천 5백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동외채의 대달 뿐만 아니라 경상거래 악화와 외국인의 급격한 자본이탈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3천억 달러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환 보유액 확충을 위해서는 그만큼 비용이 들고, 올 하반기 환율이 천 백원대로 추가 하락할 경우 평가손과 함께 수출 경쟁력에도 부담이 됩니다.

정부의 시장개입과 지나친 외환보유액 확충은 환율을 왜곡시켜 또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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