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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봉투는 두둑해"…예식장서 축의금 '슬쩍'

<8뉴스>

<앵커>

서울 강남 일대 예식장을 돌면서 축의금을 훔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범행 무대를 옮겼는데, 축의금 액수가 비교가 안될만큼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입니다.

점잖은 차림새의 한 남자가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부지런히 하객을 안내합니다.

방명록을 내주고 식권을 챙겨주더니 축의금 봉투까지 받아 넘겨줍니다.

잠시후 한 하객이 봉투를 여러 개 내놓자 만지작대더니 봉투를 들고 슬쩍 자리를 뜹니다.

20만 원씩 든 봉투 16개를 챙긴 이 남자는 식권까지 받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피해 하객 : '신랑측이에요?' 했더니 '여기 내시면 됩니다' 그러더라구요. 앞에 사람들도 그 사람한테 줬거든요.]

2년전 경기도 일대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친 혐의로 1년 6개월간 복역했던 김 모 씨는 출소 3개월 만에 강남으로 진출했습니다.

6곳을 돌며 75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경기도와 달리 강남은 20만 원짜리 축의금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의심을 하기도 하는데 그 집안 친척같이 안내를 하고 그랬습니다. 손님들 오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김 씨의 행동에  하객들은 혼주의 친척으로 생각해 의심없이 봉투를 내줬습니다.

[이동철/강남경찰서 경사 : 범행 수법으로 봤을 때 과거 전력이 있는 범죄자의 범행으로 판단을 하고나서 두달여 간 수사를 해가지고 검거를 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주춤했던 결혼식 축의금 절도가 최근 경제 불황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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