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어선 연안호가 동해에서 북측에 예인된지 닷새가 됐습니다. 이번주가 조기해결이냐 또는 장기화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그제(1일) 남측 어선 연안호가 영해를 불법침입해 나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안호가 나포된 지 사흘만입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해군 함정이 동해 우리측 영해에 깊이 불법침입한 남측 선박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지난 2005년 황만호 사건 때 북측은 사건 다음날 조선중안통신으로 월선을 공포한 데 이어 닷새만에 송환했습니다.
북한이 영해 침입을 우발적 월선으로 볼 경우 연안호 선원들이 이번주안에 풀려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 어로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사건으로 다룰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북한이 반대하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보름 앞으로 다가와 있어 송환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처분방침을 통보해올 것이라면서 일단은 신중히 기다리자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주 연안호 조사결과에 대해 어떤 내용을 통보하는지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후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