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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제과점 등도 뿔나…대기업-소상인 갈등 확산

<앵커>

기업형 슈퍼마켓 SSM에서 시작된 중소상공인들과 대기업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점과 제과점 등도 협체를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에서 36년째 서점을 운영해온 양명준 씨는 가까운 영등포역 인근에 대형서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걱정이 많습니다.

[양명준/서점 주인 : 대형서점은 부과적인 서비스를 많이 하고, 많은 구색으로 서점을 크게 하기 때문에 동네의 소형 서점들은 그냥 주저 않는거에요. 끝나는 겁니다.]

양 씨 등 동네 서점 주인들이 참여하는 서울서점조합은 동네 서점 반경 4km 안에 교보문고가 서점을 못열게 해달라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서점 뿐 아니라 슈퍼마켓, 자동차정비소, 서점, 제과점 등도 대형업체의 진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소상공인 단체들은 전국적인 협의체를 결성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기업형 수퍼마켓에 대한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당분간 신규 개점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 : 대형 유통업체들은 그런 어떤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앞으로 사업에 임해가는 게 좋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 해 너댓 건에 그쳤던 사업조정 신청건수는 올해 벌써 19건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상공인들도 일본에서 자리 잡은 '공동 점포제'처럼 한곳에 모여 점포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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