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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과시성 소비가 한국 저축율 하락 요인"

<앵커>

한국 국민들이 저축을 외면하는게 경제 성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습니다. 사교육비 너무 들이고 과시성 소비가 지나친게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포스트는 과거 저축 강국으로 유명했던 한국이 OECD 즉 경제 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OECD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988년 25%에 달했던 한국민들의 소득 대비 저축율이 내년에는 3.2%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지난 10년 사이 한국의 가구당 평균 저축액이 3천3백 달러에서 525달러까지 떨어졌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목했습니다.

사교육비가 한국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에 달하는 가운데 한국 초중고등 학생의 80%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 달 소득의 3분1을 자녀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 한국의 한 가정을 소개하면서 과도한 교육열이 한국민의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저축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과시성 소비행태를 꼽았습니다.

명품 핸드백과 수입 위스키, 고급 아파트로 대변되는 과시성 소비가 한국 사회전체에 만연돼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체면을 세우기 위한 겉치레와 허영이 비 이성적 지출과 과소비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될 경우 저축율 하락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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