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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최대' 보리수 나무 발견…학계 관심 '비상'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리수나무가 울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반 보리수나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띄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BC 송장섭 기자입니다.



<기자>

북구 대안동 동대산 습지 주변에서 일반 보리수나무와는 다른 보리수나무 6그루가 발견됐습니다.

푸른 이끼로 뒤덮여 한 눈에 보기에도 수령이 만만치않아 보이는 이 나무는 높이만 8미터에 이릅니다.

뿌리목에서 1~2개의 줄기만 나와 자랐고, 나무껍질은 참나무처럼 두껍고 코르크층이 잘 발달돼 있습니다.

보통 보리수나무는 뿌리목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우산 모양을 이루고 높이는 3~4미터에 불과합니다.

껍질은 비늘처럼 얇고 밋밋하며 무엇보다 수명이 짧아 큰 나무로 자라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유규 박사/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 수명이 짧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큰 나무가 없는데, 여기서 발견된 나무는 지면부가 217cm나 되는 대단히 큰 나무로 전국에서 가장 큰 나무로 추정이 됩니다.]

초기 생장기 때 좋은 생육조건에서 주변에 경쟁할 나무가 없어 굵고 크게 자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동대산 보리수나무는 주줄기가 구분되지 않는 관목이 아니라 주줄기가 분명한 교목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적 변이 등 계통분류학적 연구와 함께 경쟁식생을 제거해 주는 등 보존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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