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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사상최대…불황형 흑자행진 계속

<앵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경기침체 때문에 수입이 워낙 많이 줄어들어서 생긴 '불황형 흑자'라서 꼭 반가워할 만한 일도 아닙니다.

보도에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는 54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다섯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 5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지난 5월에 48억 8천만 달러, 지난달에는 66억 1천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습니다.

[이영복/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상품수지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기전자제품, 철강 제품 등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흑자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증권투자수지도 올 상반기 중 2백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에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3월 1천6백 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1천2백30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서정훈/외환은행 연구위원 : 흑자 기조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러한 시장의 참가자들, 또한 외환당국의 경계감 등으로 점진적으로는 하락하는 기조가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경상수지가 8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단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출기업의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달러 매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고를 2천3백억 달러까지 늘린 외환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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