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이 집권 국민당 주석을 겸임하게 됐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기대되면서 타이완과 중국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잉주 총통은 집권 국민당의 주석 선거에서 단일후보로 출마해 93.87%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9월부터 집권당 주석직을 겸임함으로써 당 장악력 강화는 물론 그동안 추진해오던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의 국·공 영수회담 겸 중-타이완 첫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후 주석이 마 총통의 주석직 당선에 축전을 보내고, 마 총통이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분위기는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한 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1천여명의 응답자 중 58%가 두 사람이 만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마총통은 반대파를 의식해 국정 전념의 뜻을 강조했습니다.
[마잉주/타이완 총통 : 당·정간 협력를 강화해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탈출과 2012년 총통 재선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마 총통이 후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