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 탱크까지 갖춘 유사 휘발유 제조 공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폭발위험이 높은 화학물질들을 지하에 잔뜩 쌓아놓고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입니다.
위험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표시와 불을 피우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고무판을 들어내자 지하 탱크가 나옵니다.
탱크에는 유사 휘발유를 만드는 원료인 메탄올과 톨루렌이 보관돼 있습니다.
29살 조모 씨 등 2명은 위험물 보관 창고를 빌려 유사 휘발유를 제조 공장으로 이용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민석/인천삼산경찰서 지능팀 경사 : 외부에서 오더라고 유조탱크 차량이 나가더라도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업체이기 때문에.]
이들은 지난 7달 동안 유사휘발유 총 104만 리터, 시가 11억 원 어치를 만들어 경기도 일대 유통업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창고 안에 화공약품이 널려있고 근처에 주유소도 있지만 안전 시설은 없었습니다.
[도재정/한국석유관리원 검사팀장 : 유사휘발유는 안전시설이 미흡한 불법장소에서 인화성이 높은 메탄올, 톨루엔 등을 혼합하여 제조·판매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