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흑인 교수가 잘 열리지 않는 자기집 문을 어깨로 밀고 들어가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교수는 지난 16일 며칠 간 비워둔 집 문이 잘 열리지 않자 힘으로 문을 밀어 부쳤습니다.
억지로 문을 열려는 흑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게이츠 교수를 에워싸고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화가 난 게이츠 교수는 자기 집 문을 열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고 경찰은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곧바로 수갑을 채워 체포했습니다.
게이츠 교수와 하버드 흑인 교수들은 백인이라면 자기 집 문을 열려다 체포됐겠냐며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하버드 대학 '아프리칸, 아프리칸-아메리칸 연구소장'으로 PBS의 TV쇼 진행자이기도 한 게이츠 교수는 학계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도 유명한 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