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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사업비 과다책정 '고객이 덤터기 쓴 2조'

<앵커>

생명보험회사가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사업비라는 항목이 들어갑니다. 지난해 여기서 2조 원 넘게 차익을 남겼는데요. 미리 부풀려 책정하는 바람에 보험료만 비싸졌다는 지적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회사 사업비는 보험 모집인 수당이나 대리점 임대료, 마케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합니다.

보험료는 보험지급금과 함께 이 사업비 규모에 따라 산정됩니다.

지난해 22개 생명보험사들이 이 사업비에서 올린 차익이 2조 38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새 28%가 늘었습니다.

생보사들이 사업비에서 차익을 낸 만큼 가입자들은 비싼 보험료를 낸 셈입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얼마가 사업비로 쓰이는지 모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최대한으로 부과를 해 가지고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져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생보사들은 사업비를 아껴썼기 때문에 이익이 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종윤/생명보험협회 회장 : 점포를 축소하는 등 저희측을 통해서 상당히 사업비를 많이 줄였습니다. 외국에 비해서도 이 사업비 부분이 높게 측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2001년 이후 해마다 꾸준히 2조 원 안팎의 사업비 차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보험회사들이 애초부터 차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책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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