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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혼란의 새국면…보수파 vs 개혁파 2라운드

<앵커>

대선 부정 의혹을 놓고 불거진 이란의 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대규모 거리 시위는 잦아든 반면 보수파와 개혁파 지도자들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포문은 개혁파 지도자들이 먼저 열었습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의 적법성에 대해 국민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도 현 사태를 위기로 규정하고 공개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국영 TV 연설을 통해 상황을 더 이상 어지럽히지 말라며 개혁파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지도자들은 (서방의) 적들에게 이로운 말이나 행동, 분석이 국가에 해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로 출마한 무사비 전 총리는 국민이 자신의 요구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평화적인 시위 보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친 개혁파 인사들의 체포로 부정선거 논란이 종식되는 것은 아니라며 체포된 시위대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국의 초강경 진압으로 대규모시위가 잦아들면서 이란 사태는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의 본격적인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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