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근혜 "직권상정시 반대"…당내 분열 본격화?

<앵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되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힌게 파문을 불러왔습니다. 측근들이 부라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한나라당 주류측은 마른 하늘에 벼락을 맞은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19일) 한 측근 의원을 통해 "미디어법이 직권상정 되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언의 진의를 놓고 논란이 일자 친박계는 박 전 대표가 직권상정 자체를 반대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더 노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직권상정 하겠다는데 대해서 반대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합의처리를 강조한 발언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친이계를 중심으로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에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불만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한나라당에 직권상정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 전 대표조차 민심이 무엇을 바라는지,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는 판에 한나라당도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역시 "여권 내부마저 분열된 가운데 직권상정을 결정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반대로 미디어법 처리가 불발될 경우 당내 분열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