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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허리통증,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3년 전부터 허리통증이 시작돼 최근에는 발가락 마비증세까지 나타났다는 50대 여성입니다.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박영숙(57)/척추관협착증 환자 : 당기고 아파요, 저리면서. 그리고 발가락을 조금만 움직이려고 하면 마비증세가 나타나요. 뻣뻣하게.]

척추관협착증으로 허리와 어깨 통증 뿐 아니라 걷기조차 힘들었다는 이 여성은 최근 수술을 받고서야 통증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종숙(63)/지난달 척추관협착증 수술 : 고치고 나니까 날아갈 것 같아요. 몸이 가쁜해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속에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뼈나 인대가 뚜꺼워지면서 좁아져 신경이 눌리고 이로 인해서 통증이나 마비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디스크는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앉아 있어도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에 척주관협착증은 많이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지만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찬식/신경외과 전문의 : 조금 걸으면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마비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걷지를 못하게 되고 또 오래 서 있지 못하고. 그래서 조금 걷다가 쪼그려 앉아서 쉬었다 가야 되고 이런 증상들이 가장 전형적인 증상들입니다.]

퇴행성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50대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한 척추전문병원 조사결과 60대가 가장 많은 38%를 차지했고 70대가 28%, 50대 21% 등 50대에서 70대 환자가 전체의 87%나 됐습니다.

반면에 20~30대 젊은층은 극히 적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요법, 운동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경우는 수술이 원칙입니다.

[이호연/신경외과 전문의 : MRI 같은 특수 검사를 상당히 쉽게 접할 수가 있는데요. 그 검사상에서 봤을 때 협착증이 보이고 환자분이 물리치료나 통증치료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에 반응이 안될 때 별로 호전이 없을 때는 일단 수술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신경이 모두 손상되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할 경우 운동신경이 마비될 뿐 아니라 심폐기능까지도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40분 정도 걷기나 자전거 타기로 허리를 강화시켜주면 얼마든지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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