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탄생한 마약 탐지견 6마리가 단속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열마리 가운데 세 마리만 선택되는 치열한 경쟁을 복제견 6마리가 모두 통과했습니다.
양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고의 마약 탐지견이었던 '체이스'를 체세포 복제해 지난 2007년 태어난 '투피'입니다.
6마리의 생김새와 몸 색깔은 물론 크기도 똑같은 투피 형제가 인천공항에서 마약 탐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숨겨진 마약, 사람 발목에 감춰져 있던 대마초까지 척척 찾아냅니다.
[최동권/관세청 탐지견 훈련팀장 : 어미가 가지고 있는 대담성, 활동성, 호기심, 집중력을 그대로 물러 받아서 아주 우수한 탐지견입니다.]
투피는 대담성과 추적 능력이 뛰어난 캐나다산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16개월 동안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6마리 모두 마약 탐지견 인증을 받았습니다.
[함지원/마약 탐지 조사요원 : 복제견이기 때문에 동양식이나 생김새 이런 것들은 다 비슷하지만 얘는 특히 의욕이 강하고 활발합니다.]
보통 10마리를 훈련시키면 3마리 정도만 탐지견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투피 6형제는 6마리 모두가 탐지견으로 성장했습니다.
[허용석/관세청장 : 마약탐지견 6마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0마리가 필요해서 8억 정도 비용이 듭니다. 이번에 저희가 5억6천만 원 정도를 절감하는 그런 성과를 보였습니다.]
투피 형제는 체세포 복제가 외모는 물론 성격과 자질까지 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