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짠맛에 길드는 아이들…어린이집 급식 "너무 짜"

<8뉴스>

<앵커>

어린이에서 나오는 식사가 너무 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릴때부터 짠 맛에 길들여지는 건 물론, 나중에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경기도의 어린이집 12곳에서 나오는 급식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한 끼 평균 582밀리그램, 세 끼로 환산하면 세 살에서 다섯살 어린이의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량인 1,000밀리그램의 1.7배에 달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량 2,000밀리그램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음식별로는 구이류와 김치류, 볶음류에 특히 나트륨 함량이 많았습니다.

[김진남/어린이집 보육교사 : 처음에 어린이 집에 오면은요, 아이들이 짠맛이나 매운맛을 잘 먹지 못해요. 연령대가 들다보면 짠 맛이나 매운 맛에 많이 익숙해져있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짜게 먹는 습관은 어른이 된 뒤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정혜림/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콩팥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성인병이 유발될 수 있는거죠.]

식약청은 육류나 생선을 구울 때 소금을 뿌리는 대신 구운 뒤 저염 소스를 활용하거나, 소금 대신 양파나 레몬 등으로 향을 내는 방법 등을 담은 저염 식단을 개발해 보육 시설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짠 맛에 길든 입맛은 쉽게 바꾸기 어려워 어릴 적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