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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 학교 선택권 넓어졌지만 '귀족학교' 논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올 겨울 첫 신입생을 뽑는 자율형 사립고가 서울에서 13곳, 부산에서 2곳 지정됐습니다. 중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은 넓어지게 됐지만 귀족학교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각 자치구당 1개교를 원칙으로 모두 13개 학교를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했습니다.

보인고 등 5개 학교는 재산 확보 등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내년에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교육청도 2개 학교를 지정했습니다.

[김경회/서울시 부교육감 :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는 국민공통기본교과정 중 교과 이수 단위의 50%의 이상을 충족하면 되고, 나머지 교과 이수 단위는 당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서울의 자율고 선발 정원은 4,935명으로, 선발은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결정합니다.

자율고가 지정됨에 따라 현재 중3 학생들은 전기 전형에서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립고, 자율고, 전문계고 가운데 한 곳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후기 일반계고 전형에서는 올해부터 3단계 학교 선택제가 처음 적용돼 거주지와 관계없이 서울 전역의 학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2010학년도에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학교선택제 도입 등으로 서울시 고교 입학전형에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자율고는 수업료가 일반고의 약 3배로 비싼 편이지만 교육과정 편성과 운용이 자유롭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교육단체들은 '귀족학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균/평등교육실현 전국학부모회 대표 : 2천만 원에서 1천5백만 원 정도 부담할 수 있는 학생들만 갈 수 있는 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다, 그런 의미에서 귀족학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또 특목고를 정점으로 하는 고교 서열화가 심화돼, 평준화 체제가 허물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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