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청도 서해안 지방에서는 비도 비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다 익은 과일들이 무더기로 떨어졌고, 밭작물도 피해가 컸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 수확을 앞둔 사과밭입니다.
거센 비바람에 다 익은 여름 사과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감소량이 30%가 넘습니다.
배 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봉지에 싼 배들이 강풍을 견디지 못해 떨어진 겁니다.
최근 사흘동안 계속된 강풍으로 과수원마다 10%이상 낙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과수농가 마다 올해 농사를 망쳤다며 시름이 깊습니다.
[심순호/서산시 운산면 : 병충해와 서리피해로 인해서 30%가량 감수된다고 봐야됩니다. 그런데 올해, 지금 바람으로 인해서 또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친 것 같아요.]
고추 주산지인 안면도 고추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에 지주목과 가지가 부러졌고, 수확시기를 놓친 고추들이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비가 그친뒤 나타나는 고추역병 등 병충해 걱정이 더 큽니다.
[강동복/안면도 : 바람으로 인해서 병충해도 많지만 많이 떨어지고, 넘어지고, 이런게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손실을 어떻게 해야할지 농민으로서는 큰 걱정이 되고있습니다.]
시설물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습니다.
태안군 안면도에서는 전신주 4개가 쓰러지면서 비닐하우스 4동을 덮쳤고, 원북면 하천제방도 유실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