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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좀비PC 피해 예상보다 적었다…이유는?

<8뉴스>

<앵커>

오늘(10일) 새벽 0시부터는 사이버 공격에 이용된 이른바 좀비 PC 들이 스스로 고장나는, 대혼란이 우려됐지만 실제로 피해를 본 PC는 300여 대에 그쳤습니다.

이것도 예상 밖인데 ,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 주시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좀비 PC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악성코드의 새로운 공격은 종래의 디도스 공격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감염된 컴퓨터를 켜는 순간 컴퓨터의 저장 데이터가 망가지고 부팅이 되지 않으면서 결국 '좀비 PC'가 망가지는 겁니다.

[김수랑/피해자 : 컴퓨터 안에 들어가 저장한 것을 클릭을 했더니 컴퓨터 자체내에서 읽지를 못하는 거에요. 황당해가지고, 재부팅을 했더니 윈도우로 들어가지도 않고…]

이렇게 망가진 컴퓨터의 자료들은 손상된 상태로 압축되는 데다 각각의 비밀번호까지 부여돼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피해 컴퓨터가 300여 대에 그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SBS가 단독 취재한 안철수 연구소의 분석결과는 이렇습니다.

좀비 PC를 망가뜨리는 악성코드의 명령파일이 활성화되려면 비주얼 C++2008이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프로그램이라는 겁니다.

[전성학/안철수연구소 연구원 : msvcr90.dll이란 파일이 PC안에 설치돼있어야 동작하게 돼 있습니다. 그 파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PC에서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일단 줄어들 수 있고요.]

결국 높은 사양의 최신 컴퓨터나 첨단 게임을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만 악성코드의 피해를 입은 겁니다.

보안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자가 감염 컴퓨터까지 망가뜨리려고 한 것은 자신의 범행 흔적을 지워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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