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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국가적 대책마련 마지막 기회

<8뉴스>

<앵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문제가 뭔지는 이제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은 뭔지, 권영인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1월, SQL 슬래머 웜 바이러스가 전 세계 50만 대의 인터넷 서버를 공격해 우리나라도 12시간 동안이나 인터넷이 마비됐습니다.

앞서 1998년에도 CIH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최대 8천만 달러의 피해를 일으키는 등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위험신호는 일찍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우리나라는 국가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맥없이 마비되는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다행히 큰 경제적 손실이나 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사태는 앞으로 다가올 가공할 사이버 대란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동혁/잉카인터넷 시큐리티 대응센터장 : 지금 1차,  2차, 3차 공격이 이루어지고, 약간의 진정국면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어떤 새로운 변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하고…]

하지만 IT강국을 자처하는 우리의 대응태세는 심각합니다.

우선 이번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국가 정보망 관리가 국정원과 방통위, 행정안전부로 분산돼 통합된 관리체계 없이 허둥대는 사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관련 예산 비율은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적고, 관련법 개정안은 9달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김홍선/안철수 연구소 대표 : 보안의 현장에서 저희가 직접 이런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육성정책을 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대응 능력이 민간 업체보다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가적인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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