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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 41년 만에 열렸다…울창한 숲 장관

<8뉴스>

<앵커>

지난 1968년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습격사건 후 통행이 금지됐던 북한산 우이령길이 41년만에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다시 열린 우이령길에, 장선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이령길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접근로로 쓰였습니다.

1.21 사태이후 41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우이령길을 목사가 돼 다시 찾은 김신조씨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김신조/목사 : 다시 이 길을 밞는다는 게, 내가 살았기 때문에 이 길을 다시 밟는구나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내가 가슴속에서 뭉클한 게 있습니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서 반세기 동안 닫혀있던 우이령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채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소의 귀를 닮아 소귀고개라고도 불리는 우이령 길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서울 강북구를 잇는 6.8km 길이의 생태 탐방로로 거듭났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자원이 풍부한데다 울창한 숲과 계곡등 빼어난 경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미숙/서울 우이동 : 사람의 손을 많이 탈 나무나 식물들이 아직 보존돼 있다는 게, 오면서 조카들한테도 많이 설명을 해 줬어요. 좋다, 이런 나무들이 길가에 있다는게.]

탐방객의 편의를 위한 자연친화적 쉼터와 우이령 길의 생태, 역사 등을 알려주는 해설판도 설치됐습니다.

우이령 길은 오는 26일까지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오는 27일부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사람에 한 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출입이 허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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