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디도스 불똥, 정치권으로…'사이버 북풍' 공방

<8뉴스>

<앵커>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국회는 사이버 북풍 공방으로 하루를 허비했습니다. 국정원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거론한 데 대해 여야 공방에 불이 붙었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국정원을 통해 근거도 없는 북한 배후설을 퍼뜨려, 이른바 '사이버 북풍'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사이버 북풍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 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의 자자극설 마저 나돌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은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사이버 위기 관리법과 대테러 방지법을 처리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국가적 위기 마저 정치공세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비판하더라도 최소한의 분별력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우려해왔던 사이버 전쟁이 현실로 나타난 만큼 야당의 반대로 9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사이버 위기 관리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그 피해가 어느정도가 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은 소를 잃었는데도 외양간 고칠 생각은 않한채 사후약방문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보고를 받기 위해 오늘(9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국회 정보위는 민주당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이 내일 오전 정보위 간담회를 열어 국정원의 보고를 받기로 하자 민주당이 다시 불참을 통보하는 등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놓고도 여야가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