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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PC도 파괴한다? "정교한 시한폭탄 같아"

<8뉴스>

<앵커>

디도스는 시한폭탄처럼 정교한 타이머 형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감염된 컴퓨터를 통째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보안 업계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가 스팸메일과 웹사이트의 두가지 경로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저녁 3차 공격을 감행한 악성코드 파일에는 저녁 6시부터 24시간 동안 공격할 대상 사이트들이 함께 숨겨져 있습니다.

공격 대상과 시간을 지정한 데이터 파일을 통해 공격을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이전에 볼 수 없던 정교한 시한폭탄 같은 구조를 가진겁니다.

[정진성/ 안철수연구소 선임연구원 : 공격자에 의해서 수행되는게 일반적인데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 같은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공격 시간과 공격할 대상들을 정해놓고 공격을 시도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매번 사이버 공격을 할 때마다 악성코드가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뿌려진 악성코드가 시간에 맞쳐 순차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차 공격 이후 추가 공격을 지시하는 내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안업계는 밝혔습니다. 

이 악성코드에는 감염된 좀비 PC의 시스템까지 파괴할 수 있는 파일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컴퓨터를 가동시키는 영역에 저장된 정보를 지우고 '독립기념일을 기리며'라는 영어 문자열을 생성하면서 가동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만약 수만 대의 좀비  PC까지 파괴된다면 사상 최악의 사이버 피해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안업체는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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