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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파요"…통풍환자 해마다 급증

술·고기 많이 먹는 남성, 30대부터 축적된 요산이 40대에 병 일으켜

<8뉴스>

<앵커>

바람만 스쳐도 몹시 아픈 게 통풍이란 병인데요. 술과 고기 섭취가 늘면서, 남성들, 특히 나이 든 남성 사이에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짙어지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남아도는 요산이 뼈와 관절에 침투해 뼈가 녹거나 근육이 붓게 되고,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곽상철/통풍 환자 : 엄지발가락에서부터 내 발이 아닌 것 같아요. 막 저리고, 결리고, 화끈화끈하고…]

통풍 환자가 매년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를 보면 지난 2001년에는 8만 2천명이던 통풍 환자는 지난해 19만 5천명으로 나타나 7년 만에 2.4배 늘었습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9배나 많습니다.

특히 남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져 10만 명당 환자 수가 70대 남성이 2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50대, 40대 남성 순이었습니다.

30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술과 고기를 많이 먹게 되고, 이 때부터 체내에 쌓인 요산이 40대부터 염증을 일으킨다는 설명입니다.

[이찬희/건보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 40대 이후부터는 요산이 높아진 시기가 10년 정도 지나기 때문에 그 때부터 아마 환자들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도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은 성인병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친 음주와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통풍의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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