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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 쓴소리

<8뉴스>

<앵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임기를 4 개월 남기고 물러났습니다. 오늘(8일)있은 이임식에 안 위원장은 작심한듯 현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오늘 열린 이임식에서 현 정부가 인권에 관한 한 소통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날선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3월 정부가 인권위 조직을 축소한 것에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경환/국가인권위원장 : 유엔결의가 채택한 독립성의 원칙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기구의 축소를 감행함으로써 또 다시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인권의 가치는 정권교체나 연장에따라 달라질 수 없다며 인권위 운영의 원칙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정권을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안 위원장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못하고 떠나는 무능한 위원장으로 역사에 남게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위원장이 이임사를 읽는 동안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안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로 돌아가 강단에 설 계획이며 후임으로는 이진강 전 대한변협 회장과 신혜수 이화여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참여연대는 한국 정부가 언론과 사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유엔인권이사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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