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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쑥대밭' 2명 사망…복구작업 구슬땀

<8뉴스>

<앵커>

광주·전남지역도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상당합니다.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역시 다시 내릴 비가 걱정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간당 117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 신안군 자은도입니다.

마을길 곳곳에 쌓인 흙을 치우고 집집마다 가재도구를 말리며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애를 써보지만 섬지역 특성상 장비동원이 어려워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쑥대밭이 된 나주의 오리농장에서도 흙더미에 뒤덮힌 오리를 축사밖으로 꺼내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수마의 상처를 씻기 위해 공무원과 군병력이 동원된 복구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폭우로 침수된 무안의 재래시장과 다세대 주택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복구의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동력펌프를 동원해 아파트 지하에 가득찬 물을 퍼내고, 가재도구 하나라도 더 건져 보려는 주민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송민자/무안읍 성남리 : 다 물 젖어서, 물이 가득 차니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어제는 안절부절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지역은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상가 500여 곳, 농경지 8300ha가 침수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면서 하천제방 등 공공시설 40여 곳이 붕괴돼 현재까지 잠정 피해액은 58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설동진/전라남도 방재과장 : 피해상황을 계속 파악해서 중앙과 협의해서 필요한 지원사항을 충분히 받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8일)밤부터 장맛비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복구작업의 차질은 물론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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