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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 됐다" 중수부장 사퇴…박연차 "죄송"

<8뉴스>

<앵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었던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핵심수사 대상이었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법정에서 국민께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오늘(7일) 오전 문성우 대검 차장에게 전격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45일, 대검 중수부가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 25일 만입니다.

이 중수부장은 '검사로서 소임을 다했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는 말을 전한 뒤 곧바로 휴가를 떠났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중수부장의 사표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다음주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검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이 중수부장이 검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진통제와 수면제를 복용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잘못을 씻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큰 물의를 빚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울먹였습니다.

[조현일 변호사/ 박연차 전 회장 변호인 : 별다른 대가없이 인간적으로 주위분들은 도와주시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분들을 많이 힘들게 한 것에 대해 인간적인 회한으로 보입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법정에서 구형을 하지 않고 추후 서면으로 구형량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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