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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무명 설움 날렸다…LPGA 생애 첫 우승

<8뉴스>

<앵커>

이은정 선수가 오랜 무명의 설움을 털고 LPGA 진출 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부상의 통증을 딛고 피 말리는 연장전 끝에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를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가족의 꿈이 3년만에 이뤄졌습니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은정은 15번홀까지 2위권에 3타차로 여유있게 앞섰습니다.

16번홀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은정은 갑작스런 샷 난조로 보기를 범해 모건 프레셀에게 2타차로 쫓겼습니다.

프레셀은 파5, 17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떨궈 기적같은 이글을 잡아내면서 이은정과 공동선두로 도약했습니다.

우승자는 연장 첫 홀에서 가려졌습니다.

이은정은 세번째 샷을 핀 3미터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버디 퍼팅을 하자마자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지난해 LPGA 데뷔 이후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무명의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서는 순간이었습니다.

무릎통증으로 보호대까지 차고 경기를 치러야했던 이은정은 감격에 겨워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은정 : 연장전 내내 너무 긴장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결국 이겼습니다.]

이은정은 우승상금 21만 달러와 함께 US 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는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가 13언더파를 쳐 헌터 메이헌를 한 타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3승째를 따냈습니다.

우즈와 마지막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지난해 챔피언 앤서니 김은 9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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